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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한강물 공짜사용' 논란 확산
오비맥주, 한강물 공짜 사용 논란…"억울하다" .. 오비맥주 77억원어치 공짜 한강물 사용...오비맥주, '한강물 공짜' 논란에 "사용료 내야하는지 몰랐다" .
오비맥주가 여주 남한강 물을 무상으로 취수해 맥주를 만들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오비맥주 측은 지방자치단체가 통보하지 않아 몰랐던 것일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근서 경기도의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오비맥주가 1979년부터 36년간 오비맥주 이천공장에서 18km 떨어진 남한강 물을 끌어 와 맥주를 만들면서도 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약 2억2,000만원어치(공업용수 1t당 50.3원)의 남한강 물을 사용했다. 1979년부터 36년간 남한강 물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약 79억원에 이르는 물을 무상으로 사용한 셈이다.
오비맥주는 봉이 김선달처럼 공짜 물로 맥주를 만들다 지난달 말 처음으로 물 사용료를 냈다. 여주시가 2009~2010년에 해당하는 하천수 사용료 12억2,000여만원을 청구한 것이다. 여주시는 2011∼2014년 사용료도 부과할 계획이지만 2009년 이전 사용료는 지방재정법 소멸시효(5년)가 지나 징수할 수 없다.
오비맥주 측은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오비맥주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히려 오비맥주가 자체 투자해 지은 취수장 펌프장 정수장 등의 시설로 지역사회가 이득을 봤다"면서 "억울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지은 시설을 통해 지역민에게 식수와 생활용수, 산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기여도를 감안해 물 이용료를 면제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비맥주가 들인 초기 투자비용만 400억~500억원이라면서 "사회에 공헌한 걸 생각하면 억울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설관리에도 해마다 십수억원의 비용이 든다"면서 "오비맥주는 낙후한 지역사회에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세금 납부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모두 오해"라고 했다. 그는 "오비맥주가 2013년 납부한 주세와 법인세만 해도 1조4,000억원이 넘는다. 매년 세금을 이렇게 많이 납부하는데 연간 4억원, 5억원이 뭐가 아깝겠나"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통보하지 않아 인지하지 못한 것뿐이다. 일부러 안 낸 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오비맥주 측은 행정당국과 협의해 남한강 물 사용료의 부과 근거 및 금액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9년 이전의 사용료는 소멸시효가 이미 지나 사실상 세금을 납부할 방법이 없다.
기자가 "소멸시효가 지나 내지 못하는 2009년 이전의 사용료를 사회에 환원할 가능성은 없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지혜 @kyxslhdg
오비맥주..... 한강물로 만든다니.. 맥주좋아하는 울오빠, 앞으로 맥주 마시지말구 와인마셔라..... http://t.co/QTRmc7jU2z
